이사장 인사말


환영합니다.

초록나무 이사장 입니다.

2022년 5월 어느날,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희 둘째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는 아빠인 저로서 참 많이 울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응원을 지속적으로 보내주신 이웃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외래진료, 골수검사 숙주 치료를 받고 있지만 그동안 아픈 모든 치료를 잘 이겨내준 윤호, 그리고 옆에서 24시간 병간호를 해준 아내가 있었고, 막내와 첫째도 병원 근처 원룸에서 따로 지냈던 나날이 있었습니다.

생각할수록 감사한 것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던, 지금도 누군지 모르는 30대 중반 B형 혈액형을 가진 한 청년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둘째에게 공여해주었고요. 제주에서 서울로, 급히 큰 병원으로 가야하는 상황에서 마침 비행기 좌석이 없어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도 모르는 누군가의 도움이었던 오버부킹으로 다급히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서울대학교병원으로 가게 됐습니다.

이렇듯 그동안 의료진들의 보살핌이 있었고, 둘째가 평소 다니던 초등학교 교직원과 같은반, 다른반 친구들까지도 둘째가 다시 학교로 오기를 그토록 기다렸습니다. 이제 다시 살던 집으로 돌아와 펜을 잡고 숙제하고 공부하는 둘째의 모습을 보면서 감사를 넘어 희귀난치병 어린이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도하였습니다.

1년 가까이 임상시험약과 함께 네 차례 항암, 조혈모 골수 이식, 패혈증과 코로나 그리고 장 숙주 등 1년 가까이 병원 입원과 퇴원을 수차례 반복하는 둘째와 병간호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그 가운데 먼저 자녀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부모들을 보았고 병명을 알수 없어 여러 병원을 전전긍긍하며 무거운 환아의 짐을 업고 기약할 수 없는 날들을 보내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점점 소외되는 환아 형제 자매를 보면서 우리 가정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그것이 바로 초록나무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모두 돕기는 어렵지만 열평 남짓한 방 한 칸을 병원 근처에 세워서 환아 가족에게 무상으로 제공해드리는 것이야말로 장기간 병원생활로 지친 가족들에게 커다란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겠구나. 확신에 찬, 그 마음의 소원을 이제 공식적으로 초록나무 가족들과 함께 이뤄나갈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이라는 말처럼 마음이 자라는 공간, 여기 초록나무 본부인 힐링센터를 제주에 세울 수 있었다는 건, 제주특별자치도가 가진 힐링의 힘을 초록나무에 녹여낼 수 있는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환아 가족 모두, 꼭 가고 싶은 제주 여행지로 차량으로 라이딩해드리는 지원사업도 그 중 하나 입니다. 또 어느 병원이든 희귀난치병 전문의를 만나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년에 두 차례 공식적으로 의료진을 초대하고 환아 가족들을 초대해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인 토크 콘서트를 열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탄절마다 선물을 기다리는 희귀난치병 어린이 가족들에게 초록나무 가족의 사랑의 마음을 싣고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하겠습니다.

초록나무의 존재 목적은 이렇습니다. 어린 소년이 물고기 두 마리, 보리떡 다섯 개를 전부 드렸던 오병이어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강도 만난 이웃에게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필요합니다. 한 어린이가 병원으로 후송가고, 치료하고, 퇴원하는 과정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는지... 그 누군가의 헌신, 희생, 눈물 어린 기도, 정성이 있었음을 알아가는 것, 여기를 거쳐 가는 모든 환아 가족들이 나눔의 기적을 체험하고 한 생명을 살리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초록나무 가족과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막4:31-32)

초록나무 이사장

김 의 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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